남성들이여, 리더가 되려면 근육을 키워라?

입력 2016-03-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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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체력ㆍ체격과 리더 자질 평가 상관관계 높다는 연구 결과 나와…여성은 관련 없어

▲체력과 체격이 좋은 남성이 리더 자질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육체미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전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방콕/신화뉴시스

기업의 사장 등 어떤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유인원들은 종종 힘으로 그들의 리더를 정한다. 그리고 인간도 유인원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이 보도했다.

최근 리더십 능력과 육체적 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논문을 살펴보면 적어도 남성의 경우는 육체적으로 강한 듯한 사람으로부터 받는 인상과 리더로서의 자질이 관련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와 산타바바라 캠퍼스, 포틀랜드대, 오클라호마주립대 등의 심리학자들이 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구원들은 실험에 자원한 참가자들에게 컨설팅회사에 들어갈 인재를 채용한다는 가정에 따라 젊은 남성과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또 사진 속의 젊은이들은 사전에 상반신 체력 테스트를 받은 것처럼 해 그 결과가 점수화돼 사진에 표출됐다. 또 체격을 알 수 있게 탱크톱 차림으로 사진이 나왔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체력 점수가 높은 남성이 더 리더십 자질이 있다고 일관되게 평가했다. 이는 사람들이 근육질 체격을 지닌 사람을 리더로서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러나 여성은 체격에서 받는 인상과 리더 자질 사이에 관련성이 없었다. 한편 키가 큰 사람은 남성과 여성 모두 리더로서 자질이나 영리함 등의 인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키가 리더십에 주는 영향은 체력만큼 크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연구자들은 얼굴 생김새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고자 얼굴과 체격의 조합을 바꾸기도 했다. 즉 연약해 보이는 인상의 얼굴에 좋은 체격을 조합하거나 그 반대도 시도했다. 이럴 때에도 리더 자질을 판단하는 요소는 육체적 힘이었으며 미남 여부가 아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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