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3월 7일~11일) 상승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4% 오른 배럴당 38.5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39.0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 7.18%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0.85% 상승한 배럴당 40.39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8일 배럴당 41.47달러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4.31%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유 선물 트레이더들이 재고 증가보다 산유량 감소로 초점이 전환하고 있어 유가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가가 최근 1개월간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계속해서 80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EIA는 올해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산유량이 2016년에 전년보다 하루 평균 44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9만 배럴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올해 비OPEC 국가들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75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개월 전의 60만 배럴에서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원유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지난주에 386개로, 전주 대비 6개 줄어 1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채굴장비 수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는 지난 12일 발표된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시점 힌트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논의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