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 미국 럭셔리 호텔그룹 또 ‘꿀꺽’

입력 2016-03-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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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 하우스 호텔 내부 전경. 사진=블룸버그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65억 달러(약 7조7600억원)에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스앤리조트를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작년 12월에 스트래직을 인수한 블랙스톤은 최소 4억5000만 달러의 차익을 챙겨 3개월 만에 되팔게 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블랙스톤은 스트래직의 호텔과 리조트를 개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안방보험이 스트래직이 보유한 모든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인수 의사를 나타내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안방보험의 미국 호텔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2월 안방보험은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최근 맨해튼 중심가와 캐나다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북미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트래티직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과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 리조트,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와 라구나 리겔의 리츠 칼튼, 샌디에이고의 호텔 델 코로나도, 맨해튼의 JW 메리엇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 내에서 16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전문기업 존스랑라셀의 길다 페레즈-알바라도 이사는 “미국의 유명 호텔은 아시아는 물론 중동의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속 수요가 높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업 부동산에 투자 지분을 늘리는 것은 일종의 투자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방보험은 재산보험과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대형 종합 보험사로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의 손녀 사위 우샤오후이가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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