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에 맞서 북측에 남아있는 모든 남측 자산을 완전 청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은 1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시각부터 북남사이 채택 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된 모든 합의를 무효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괴뢰패당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가동을 전면중단한 만큼 우리는 우리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들과 관계 기관들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담화를 통해 "백두산혁명강군은 지금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일격에 불마당질해버릴 수 있게 선제공격방식으로 전환하고 최후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군대의 1차적인 타격권안에 들어와있는 청와대소굴에 들어박혀 못된짓을 일삼고 있는 박근혜패당의 만고대죄는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에 따른 후속조치로 독자적 금융제재대상을 추가 지정하고, 제3국 선박을 제재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을 내놨다.
북한이 청산을 공언한 남측 자산은 금강산 관광단지와 개성공단이다. 금강산 관광단지 자산은 419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어 개성공단이 약 9249억원 규모다.
우리 정부는 이날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선언을 규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