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자율주행차 개발] 실리콘밸리 AI 기술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6-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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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율주행(무인) 자동차. 사진=블룸버그

자율주행차(무인차) 개발의 출발점은 최첨단 기술의 탄생지 실리콘밸리였다.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지난해 2014년 12월 자율주행차 프로토 타입을 공개한 후 지난해부터는 자율주행자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시험주행 거리만 330만km가 넘는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구글은 이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체 분류한 ‘자동차 자동화 수준’에서 최고 단계인 ‘완전 자율주행(4단계)’까지 받았다. 이 등급을 받은 기업은 현재까지 구글이 세계에서 유일하다. 0단계는 현재 기존 자동차를 뜻한다. 구글은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포드에 위탁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NHTSA가 구글의 무인차 시스템을 운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 미국 기업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보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7회계연도 예산안에 향후 10년간 무인차에 약 40억 달러의 투자 예산을 책정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했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업적으로 자율주행차로 미국 자동차 산업 부활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무인차 프로토타입. 사진=구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관련 규제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교통당국이 안정성을 입증한 일부 무인차에 한해 현재 적용되는 규제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앞으로 24~36개월 안에 기술적으로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능해질 것이다. 우리가 2년 안에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낙관적인 전망은 아니다”라며 차세대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도 공식적으로는 무인차 개발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애플카 프로젝트 이른바 ‘타이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애플은 자동차 개발과 관련해 포드와 테슬라에서 인재를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 등 일부 언론에서는 애플카 출하 시점이 2019년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플카가 전기차인지 자율주행차인지, 아니면 무인 전기자동차인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한편, 일본에서도 도요타 닛산 혼다 등 ‘빅3’ 자동차 업체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잰걸음을 내고 있으며 중국도 바이두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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