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112.62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내린 1.10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3.99엔으로 0.78% 떨어졌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1.1%로, 속보치 -1.4%보다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에 더 주목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25.4% 급감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수입은 13.8%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 등 추가 금융완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이날 0.35% 떨어졌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파운드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