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중 80%, “작년보다 올해 경영여건 악화할 것”… 회복은 2018년 이후

입력 2016-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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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경련)
30대그룹 중 80%가 올해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30대그룹은 17곳은 경제 회복은 201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금융그룹을 제외한 자산 순위 상위 30대그룹을 대상으로 ‘201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30대그룹 중 6.7%만이 올해 경영 여건이 작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부정적으로 답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거라고 답한 기업은 13.3%에 불과했다. 대폭 악화 10%, 소폭 악화 70% 등 경영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또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30대그룹 중 96.7%가‘2018년 이후’(56.7%) 또는 ‘2017년 이후’(40.0%)가 될 것으로 답변해 경기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를 점친 그룹은 1곳에 그쳤고 상반기 이후 회복을 예상한 그룹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수출부진(30.0%)과 채산성 악화(20.0%), 금리 및 환율변동(20.0%)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수부진(13.3%) 자금 부족(13.3%), 오너 부재(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70.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R&D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23.3%),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3.3%),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3%) 순으로 제시했다.

전경련 송언근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투자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정부의 규제완화 및 신성장동력 지원책 등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이 지속해 기업들이 올해 계획한 투자를 꼭 실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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