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 부진이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1만6783.15로, 토픽스지수는 1.04% 떨어진 1347.72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6% 하락한 113.16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전일 대비 0.23% 떨어진 124.67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경세성장률 수정치가 속보치에 비해 상향 조정됐으나 시장에서는 호재로 해석되지 못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종전 마이너스(-)1.4%에서 -1.1%로 상향 수정했다.
세라 아야코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뱅크 시장 전략가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강해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있는 투자에 완전히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무역지표 부진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4%(미국 달러화 기준)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도 13.8% 줄어들어 시장 전망인 12.0% 감소를 웃도는 감소폭을 기록한 것은 물론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