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격 뛰는 동안 판교 날았다...'7년 간 3배 급등'

입력 2016-03-08 15:30수정 2016-03-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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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2009년 이후 7년 간 약 3배 가까이 뛰며 강남4구의 평균 전세가격을 넘어섰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판교신도시 전세가격은 3.3㎡ 당 1831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첫 입주 당시 3.3㎡ 당 678만 원 대비 2.7배 급등한 수치다. 2009년 첫 입주 당시 전용면적 84㎡(33평)를 전세계약 한 뒤 2년마다 갱신했다면 2억 원 수준의 전세가격이 6억 원 이상으로 급등한 셈이다.

판교신도시는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 신도시에서는 △파주(2.3배) △김포(2.1) △분당(1.9배)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시∙군∙구 중에서는 △용인(2.2배) △광명(2.1배) △의왕(2.1배) △서울 성동구(2.0배) 등이 2배 가량 뛰었다.

이같은 전세가격 급등에 지난달 이 지역의 3.3㎡ 당 전세가격은 서울 강남4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강남4구의 3.3㎡ 당 평균 전세가격은 1738만 원(재건축 제외)으로 판교신도시 평균인 1831만 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강남4구는 △강남구(2054만 원) △서초구(1940만 원) △송파구(1602만 원) △강동구(1194만 원) 순으로 높은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 중 송파구와 강동구의 평균 전세가격은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판교신도시의 이같은 전셋값 급등은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임차수요 급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지역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져 서울 강남 일대의 전세수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판교신도시의 전세 수요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아파트 공급은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최근 1~2년 사이 강남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가 판교신도시로 유입되면서 전세물건이 매우 희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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