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오달수 "정말 ‘대배우’ 됐습니다"

입력 2016-03-08 10:34수정 2016-03-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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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달수입니다. 다수의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활약하다가 이번에 영화 ‘대배우’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찾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입니다.

석민우 감독이 ‘박쥐’ 때 자기가 시나리오를 하나 쓰면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러겠다’고 약속했어요. 제목은 ‘대배우’이지만 화려한 톱스타의 삶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도 대배우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가족 이야기를 표방합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남 이야기 같지 않았어요. 지금도 연극을 하고 있지만 공연 끝나고 술 마시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났어요. 가난한 연극배우 신분에 어디서 그렇게 소주 값이 매일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공연 끝나고 술을 안 마신 날이 없을 정도로 다 같이 십시일반해서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서 ‘1000만 요정이다’, ‘최초 1억 관객 돌파 배우다’라고 칭찬해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키우는 강아지가 거울을 보면 사람이랑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실망한다고 해요. 주변에서 ‘요정, 요정’하니까 저도 착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작품에 임할 때 주연이나 조연을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조연으로 출연해도 그 신에서만큼은 ‘내가 주연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연기에 임하고 있어요. 제가 ‘대배우’에서 주연을 맡는다고 하니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더라고요. 그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흥행은 운도 따라야 하죠. ‘대배우’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윤제문, 이경영과 호흡을 맞췄는데 서로 약속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호흡이 척척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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