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유니슨, 풍력발전 설계·건설 ‘넘버원’… “해외시장 바람몰이 나선다”

입력 2016-03-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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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내 첫 상업용단지 완공… 저풍속 풍력터빈 ‘U113’ 잇따라 수주… 주력시장 일본 프로젝트 가시화

▲류지윤 대표이사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풍력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풍력계측부터 설계, 자금조달, 발전기 및 타워생산, 단지조성, 단지운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풍력발전사업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춘 풍력발전 전문 기업이다.

◇‘U113’ 풍력터빈 개발로 기술력 입증 = 유니슨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지난 2005년 국내 첫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영덕 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이어 2006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면서 풍력발전단지 설계, 건설,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또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750kW 풍력발전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제인증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획득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기 해외 수출에 성공하는 등 지난 30여 년간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역사를 만들어온 대표 기업이다.

특히 유니슨은 지난해 U113(2.3MW급) 저풍속 풍력터빈 개발로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U113 풍력발전기는 저풍속에 특화돼 있으며, 국내 풍황을 고려할 때 저풍속 상황에서 기존 발전기 대비 30%가량 발전효율이 좋아 풍력발전단지 개발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U113은 지난해 말 여수 풍력발전소 첫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총 209억원 규모의 경주 풍력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MW 드라이브 트레인 모듈화’로 해외 유수 기업과 어깨 =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4MW급 육상용 모듈식 드라이브 트레인의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국책과제는 기존의 생산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드라이브 트레인을 조립하는 방식이다. 풍력터빈의 대형화에 따른 운송과 설치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유니슨은 시장 선도형 4MW 풍력터빈 시제품을 개발, 현장 실증을 통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유니슨 측은 “4MW급 육상용 모듈식 드라이브트레인이 개발되면 육상풍력 터빈의 모든 기종의 라인업이 완료된다”며 “현재 사용되는 2~3MW급 육상풍력터빈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어, 오는 2021년까지 국내외 약 400MW 규모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이브 트레인 모듈화는 세계 풍력시장에서도 몇 안 되는 핵심개발 기술로 가메사(Gamesa), 에너콘(Enercon), XEMC 등 선두 업체들만 개발 중이다.

타워사업부도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슨은 최근 계열사인 윈앤피와 미주향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규모는 1025만 달러(약 120억원)다.

◇2019년까지 전세계 풍력시장 연 50GW 성장…도약의 기회 = 유니슨은 지난해 매출액 12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 116% 크게 증가한 기록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국내외 시장전망이 밝아 더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협약의 영향으로 재생에너지 활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경쟁사들의 사업철수로 유니슨의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해 풍력발전 구상 보고서 ‘윈드 비전(Wind Vision)’을 통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한 풍력발전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50년까지 매년 약 7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8~11기가와트(GW)씩 모두 400GW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 100여 개의 신규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전세계 풍력시장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베트남, 태국 등은 이제 시장 진입 단계에 접어들었고, 터키와 인도는 연 3GW시장이 상존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전세계 풍력시장은 연간 50GW 규모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국내 시장도 최근 정부의 풍력발전 규제완화로 그동안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던 의령, 화순 프로젝트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국내 풍력발전산업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해외 주력시장 중 하나인 일본도 현재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외 풍력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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