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월가의 대형은행간 신용위험 노출(익스포저)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그룹, 씨티그룹 등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은 앞으로 다른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에 제약을 새롭게 받는다. 금융권 신용공여를 대주은행의 티어1 자본의 15%로 한다. 이는 대형 금융기관이 무너질 경우 다른 금융기관까지 파탄으로 몰고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연준은 2011년에 이 규제 방안을 제시했으나 너무 엄격하다는 은행권의 반발로 포기했다. 당시 은행간 익스포저는 티어1 자본의 10%였으나 이번에 15%로 상향해 다시 제시한 것이다. 연준은 대형 금융기관이 이를 맞추려면 익스포저를 총 1000억 달러 가까이 축소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준은 이 방안에 대해 오는 6월 3일까지 공식 의견을 수렴, 최종 승인 1년 후부터 대형은행에 적용할 방침이다. 규모가 작은 은행에 대해선 추가로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