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신종 독감 빠르게 확산…감염자 1000명 육박, 치사율 7%

입력 2016-03-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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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종 독감의 치사율이 7%를 넘어선 가운데 올 겨울 홍콩의 독감사망 환자가 6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신종 인플루엔자(H1N1)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올겨울 들어 68명이 신종 플루로 숨졌다고 보건당국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독감의 치사율이 무려 7%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보건부는 올겨울 들어 945명 넘는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약 7.2%인 6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멕시코에서는 10월부터 3월까지를 겨울철로 분류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4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이번 겨울은 전년 대비 환자가 250배 증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대량의 타미플루를 일선 보건소와 약국 등에 배포하며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종 플루 창궐에도 일선 학교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우렐리오 누노 교육부 장관은 금주 초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전염병에 직면하지 않았으므로 이를 빌미로 학업 중단을 정당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플루 환자는 전체 유행성 독감 환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지만 유행성 독감으로 숨진 전체 환자 중 69%를 차지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 플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WHO는 2009년 멕시코에서 신종 플루가 발생한 뒤 급속히 확산하자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독감 유행은 동아시아로 번져 홍콩의 경우 올 겨울 60명 넘는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을 넘어 사망률이 1.6%에 달했다고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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