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 직원 보너스 지급하기로

입력 2016-03-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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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직원들 어려운 시기에 성실히 일해줬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파문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베른트 오스털로 폭스바겐 노동조합 대표는 사내 뉴스레터를 통해 “직원들은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사측의 편에 서있다”면서 “초과 근무와 잔업 수당은 지난해에도 중요한 논제가 됐다”며 회사가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털로 대표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측이 직원 10만명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데에 합의했으며 지급액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뮐러 CEO는 “직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독일 서부 지역 직영 공장 노동자들은 1인당 5900유로(약 779만원)를 받았다. 보너스 금액이 동결된다면 폭스바겐은 직원 상여금으로 총 5억9000만유로(약 7793억원)를 쓰게 된다.

전날 폭스바겐은 성명을 내고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문제와 관련해 고위임원들이 스캔들이 터지기 1년 전 관련 이메일을 수신했으며 뮐러의 전임자인 마틴 빈터콘 CEO도 수신자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메일을 읽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며 해당 문제가 초기에는 경영진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주주와 소비자들로부터의 집단 소송은 물론 미국 법무부가 낸 소송 등 줄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수백억 달러의 벌금 폭탄에 직면한 상태이며 유럽에서도 수십억 달러의 사태 수습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폭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는 독일 남부에 소재한 잉골슈타트와 네카르줄름 공장 직원의 보너스로 1인당 평균 5420유로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6540유로에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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