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올 들어 처음으로 1950선에 안착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0.55%) 상승한 1958.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 때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상승전환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4포인트(0.20%) 상승한 1만6899.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0포인트(0.41%) 오른 1986.45를, 나스닥지수는 13.83포인트(0.29%) 높은 4703.42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 오른 배럴당 34.66달러로 마감해 지난 1월 5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0.3% 상승한 배럴당 36.9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96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55억원, 234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3억원, 비차익거래 2617억원 매수우위를 각각 보여 총 2640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19%), 의약품(2.61%), 운수창고(1.62%), 전기전자(1.52%)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92% 상승한 가운데 현대모비스(1.20%), SK하이닉스(3.23%), 삼성생명(0.89%)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2.50%), 현대차(-1.67%), LG화학(-1.28%) 등은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12.91% 급등했으며, 두산중공업(8.55%), 삼성중공업(6.48%) 등이 크게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754만주, 거래대금은 4조9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92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76포인트(1.02%) 상승한 669.0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15.76% 급등했으며, 기타서비스(3.46%), 인터넷(3.0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11.33%)와 코미팜(10.71%) 대폭 상승했으며, 셀트리온(2.61%). 카카오(4.21%), 동서(1.26%)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떨어진 1214.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