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거래 하루 40조돌파..비대면거래 CD/ATM 추월

입력 2016-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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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건수중 절반이상이나 금액은 불과 6.2%

인터넷뱅킹 거래금액이 일평균 40조원을 돌파했다. 또 비대면거래에서 인터넷뱅킹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현금자동지급·입출금기(CD/ATM)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데다 40대 등 중장년층의 스마트폰뱅킹 이용확대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중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7802만건, 이용금액은 40조28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7.4%(1158만건), 9.3%(3조4332억원)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의 대부분(91.0%)은 조회서비스가 차지했다. 조회서비스 이용건수는 7097만건으로 전년보다 18.1%(1087만건) 늘었다.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4239만건, 이용금액은 2조4962억원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 증가가 지속되면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54.3%를 기록했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6.2%에 그쳐 모바일뱅킹이 조회서비스와 소액자금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출금이나 자금이체 거래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10명중 4명에 달하는 39.4%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CD/ATM(37.7%)을 추월한 것이다. 은행점포 창구거래를 뺀 이같은 비대면거래 비중은 10건중 9건에 달하는 88.7%를 차지했다. 조회서비스의 경우 인터넷뱅킹 비중은 78.4%에 달했다.

2015년말 현재 17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1685만명으로 전년(1억319만명)대비 13.2%(1367만명) 증가했다. 이중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고객수는 전년대비 14.4% 증가한 5630만명으로 전체 등록고객수의 절반에 가까운 48.2%를 차지했다.

등록고객중 남성은 53.0%, 여성은 47.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8.1%, 40대가 25.0%로 30~40대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20대가 20.5%, 50대가 15.6% 순이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은 남성이 51.7%, 여성이 48.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8.0%), 40대(21.7%), 50대(12.8%) 순이었다. 다만 전년말에 비해 10~30대 비중은 63.1%에서 59.8%로 하락한 반면 40대 이상 비중은 36.9%에서 40.2%로 증가했다. 이는 40대 이상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수가 전년말보다 45.5%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스마트폰뱅킹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이용금액도 일평균 4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40대 이상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비대면거래중 인터넷뱅킹이 CD/ATM을 추월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중장년층 모바일뱅킹 등록이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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