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배럴당 34.0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9% 떨어진 배럴당 36.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자료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날 미국 석유협회(API)는 지난 26일 마감한 주의 원유재고가 9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5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증가폭이다. EIA가 2일 발표하는 원유 주간재고는 34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레녹스 팻프로펫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랠리를 펼쳐도 원유 재고가 막대하게 쌓여 있어서 곧 가라앉게 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위해서는 감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