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69위 이건희 회장, 3년 연속 하락해 112위

입력 2016-03-02 12:02수정 2016-03-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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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69위였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3년 연속 순위가 하락해 112위에 머물렀다. (뉴시스, 자료=포브스,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2013년 부자 순위 69위에 올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2위)은 이듬해 102위, 2015년 110위에 이어 3년 연속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은 750억 달러(약 92조7375억 원)로 평가됐다.

1년 전보다 자산이 42억 달러 감소했지만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지켰다. 빌 게이츠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22년 동안 17번 1위에 올랐다.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은(608억 달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2위였던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500억달러)은 4위로 내려앉았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452억 달러)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446억 달러),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436억 달러)은 나란히 5∼7위에 랭크됐다. 특히 저커버그는 지난해보다 10계단 상승했다.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6억 달러)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112위가 됐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7억 달러)은 1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의 부자 순위는 3년 연속 하락 중이다.

역시 포브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이 회장은 130억 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14조1800억원)를 기록해 69위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였다. 당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목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배당을 포함한 이 회장의 자산도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 69위를 정점으로 이건희 회장의 부자순위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이듬해인 2014년 발표 당시 이 회장의 자산은 19억 달러가 감소한 111억 달러(102위)를 기록하며 다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5년 발표 때에도 8단계가 하락하며 110위에 머물렀고 올해는 추가로 2계단이 더 하락해 112위를 기록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0년 16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로 주목받았다. 이어 2006년 82위까지 치솟았으나 외환위기를 앞둔 2007년 환율 차이와 재산분할 탓에 31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포브스는 "불안정한 주식시장과 크게 떨어진 국제유가, 달러 강세 등에 따라 부의 지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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