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부실과 경기 부진으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28조5000억원으로 전년(24조2000억원) 보다 4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로 보면 1.71%로 2014년 1.55%에 비해 0.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 여신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6조4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2.6%)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여신(1조9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2015년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6조5000억원으로 2014년(23조6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3조4000억원으로 대부분(88.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19조3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7000억원으로 2014년(3조8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2조3000억원으로 2014년(25조1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7조5000억원), 매각(5조3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5조2000억원), 여신정상화(3조5000억원), 기타(8000억원) 등이다.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DB산업은행으로 지난해말 4.55%를 기록했다. 씨티은행(0.75%)과 신한은행(0.80%), 광주은행(0.88%) 등은 상대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