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안정을 위해 다른 산유국과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7센트(2.96%) 뛴 배럴당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87센트(2.5%) 뛴 배럴당 35.97달러을 나타냈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이날 지난 1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간기준으로 작년 10월 이후 첫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우디는 이날 정부 성명서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다른 주요 산유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어떠한 협력 제안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카타르와 지난달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도 보탬이 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 유지를 위해 지준율을 기존 17.5%에서 17%로 인하했다.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은 평균 3237만배럴로 전월 3265만배럴보다 소폭 줄었다.
한편 이날 금 가격 역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달러(1.15%) 상승한 온스당 12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