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9센트(0.9%) 하락한 배럴당 3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센트(0.5%) 내린 배럴당 35.1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3.2%, 6% 올랐다.
이날 WTI는 장중 배럴당 3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였다. 남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피노 석유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생산량 동결에 합의한 4개국이 3월 중순에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 이날까지 호재로 작용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원유 정보업체 베이커 휴즈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전주 대비 13개 줄어든 400개로 집계됐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 후반 하락 반전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이다. 콜린 시에스진스키 CMC마켓 전략가는 “다우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과 같이 유가도 주말을 앞두고 차익 매물이 쏟아지자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8.4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22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인 영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