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기호, 필리버스터 마치고 불출마 선언…"테러방지법 저지가 먼저"

입력 2016-02-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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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26일 11번째 필리버스터링을 마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는 서 의원의 모습. (뉴시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당의 11번째 필리버스터로 나섰던 서 의원은 무제한 토론을 마치고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정의당 비례대표 서기호 의원은 11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자로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목포에서의 출마를 고민하고부터 '목포를 책임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준비는 됐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 의원은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필리버스터를 마친 이후 불출마를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불출마)결심은 더 일찍 했다. 그러나 뜻밖에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발표를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지만 본회의장에서 토론하는 동안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기호 의원은 지난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사태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인물이다.

서 의원은 국민과 소통을 위해 시작한 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후 판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의당 비례의원 자격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서기호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소신있게 쉼 없이 일했고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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