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하락, 낙폭 찔끔..상승압력지속

입력 2016-02-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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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네고 물량 있었지만 역외매수세도 여전..G20회의·중 PMI 따라 1240원 돌파할수도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누그러진 안전자산회피 분위기와 월말에 따른 네고(달러매도) 물량으로 장중 123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역외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상승압력이 여전했다. 상해증시가 보합세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말 상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회의와 다음주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이미 역외 시장에선 1240원을 돌파한 바 있어 이들 지표가 부진할 경우 국내시장에서도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전히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 일중 추이(체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원 떨어진 12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해 1236.0원에서 출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6.5원/1237.5원에 최종 호가되며 전장현물환 종가(1238.8원)대비 2.8원 하락한 바 있다. 오전장중엔 1232.5원까지 떨이지기도 했지만 이후 고점을 지속적으로 높인 셈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스크오프 모드가 희석된데다 G20회의를 앞두고 있어 장초반 1232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오프쇼어에서 강하게 비드를 대면서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 장막판엔 숏커버도 나와 고점 부근에서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G20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강한 대책이 나온다면 모를까 실망감에 오히려 위쪽으로 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도 “역외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장중 1230원대 초반까지 갔다 올라왔다. 월말이다 보니 네고 물량이 있었지만 역시 결제물량도 나왔다”며 “전날 7% 가까이 빠진 상해증시가 오늘 보합권에 머물며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안전자산선호 분위기에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보단 달러를 매수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전 네고물량이 처리되면 이후 오퍼가 비드보다 강하지 않았고 역외 매수가 지속된 탓에 빠지면 상승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네고가 강해 밑으로 보기 어렵다”며 “장외 ND에서 1240원을 돌파한 바 있다. 당국 경계감에 1240원이 막힐 것 같긴 하다. 다만 다음주 미 고용지표와 3월1일 중국 PMI가 나온다. 서울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나오는 지표라는 점에서 결과가 부진하다면 다음날 쉽게 1240원을 돌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2분(현지시각) 현재 상해지수는 1.00%(27.51포인트) 오른 2768.76으로 거래중이다. 오후 3시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3엔 하락한 112.66엔을, 유로/달러는 0.005달러 오른 1.10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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