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대기업 보험사들 성과급 파티

입력 2016-02-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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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800만원 삼성생명 1500만원 한화생명 800만원 순서…중소형 보험사들 성과급 없어

보험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형 보험사와 중소형 보험사들간의 성과급도 큰 격차를 보이기 시작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성과급도 최고의 대우를 해준 반면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수년째 성과급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직원들에게 성과인센티브(OPI,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로 각각 연봉의 25%, 32% 지급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각각 6100만원과 5600만원이다. 직원당 평균 1500만원, 18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받은 것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연말 성과급으로 300억원을 지출했다. 한화생명의 정규직 직원 숫자는 약 3700여명으로 1인당 약 81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셈이다.

지난해 손보사들 가운데 눈에 띄게 호실적은 거둔 한화손보의 경우에도 임직원의 직급과 성과 별로 보너스를 지급했다.

또한 메리츠화재의 경우 직원들의 개인별 성과에 따라 연봉 대비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한화손보의 경우 임단협(임금·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성과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B생명은 경영성과급은 없지만 정기 상여금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연봉의 7.5%씩 지급되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지난해 연초에 이익장려금 명목으로 월급의 150% 가량이 지급됐다. 올해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2분기에 직원들에게 일정 성과급을 지급했고 올해 임단협 진행 후 성과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KDB생명, 농협생명, 농협손보의 경우 호봉 증가분으로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처럼 대형보험사들은 연초 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고 있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아직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태광그룹 보험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그룹사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년째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5년 가량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MG손보, 더케이손보, 서울보증보험, 악사다이렉트 등도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별로 순이익이 증가하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면서 받지 못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며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중소형사는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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