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의락 더민주 탈당, 눈물의 기자회견…국민의당 안가는 이유

입력 2016-0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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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돼 공천이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 의원은 "오늘 1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 무소속 후보로 대구 북구을에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하겠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이 된 홍의락 의원은 25일 "당이 대구를 버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당행(行)"에 대한 질문에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이미지는 모두 비슷하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홍의락 의원은 당의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역시 이번 4·13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부겸 전 의원 역시 홍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조치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 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며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 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4·13 총선 때 대구 북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민주 탈당인사의 국민의당 입당이 이어지면서 홍 의원에 대한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홍 의원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이미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혔다.

홍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탈당 선언에 이어 탈당계를 제출하면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또 임기를 120일 이내로 남겨 놓을 경우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그 직을 승계하지 못하도록 한 선거법 규정에 따라 후임자는 없다. 이로써 더민주의 의석수는 108석에서 107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한편 경북 상주를 지역구로 두었던 김부겸 전 의원도 성명을 내고 "홍 의원은 더민주와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다.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며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공천관리위원회는 사과해야 한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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