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지주사 SK㈜ 등기이사 복귀… 경영위기 타개 매진

입력 2016-02-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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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2년 만에 그룹 지주회사인 SK㈜ 등기이사로 복귀한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하이닉스는 복귀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신사업 추진 등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최 회장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소집해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 중에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과 함께 기업가치를 제고를 위한 소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두는 안건도 논의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는 내달 18일 열리는 SK㈜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재계는 최 회장이 지주사인 SK㈜의 최대주주로서 회사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올라 그룹 경영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 회장은 앞서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나서 같은 해 3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작년 8월 광복절 사면·복권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으나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맡지는 않았다.

SK㈜ 외에도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 등기이사 복귀도 막판까지 검토됐으나 작년 말 불거진 혼외자 스캔들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주회사만 최 회장이 복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의 복귀가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그룹 전반을 둘러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혼외자 스캔들 이후에도 SK하이닉스 본사에서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신년회에 참석하는 등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신에너지·바이오사업 진행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에너지 사업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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