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타니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22일 2시 22분 22초' 발표

입력 2016-02-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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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뉴시스)

일본프로야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22ㆍ닛폰햄 파이터스)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구리야마 히데키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은 22일 오타니의 개막전 선발 출전을 공식 발표했다. 닛폰햄은 3월 25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지바롯데 마린스와 개막전을 펼친다.

이날 구리야마 감독은 정확히 ‘22일 오후 2시 22분 22초’에 오타니의 선발 출전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현지 취재진 앞에 원형 벽걸이 시계를 두고 초침을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구리야마 감독은 자신이 지휘하는 동안 오타니가 처음으로 2년 연속 개막전 출전하는 것에 중요한 의미를 뒀다. 그는 지난해 오타니에게 처음 개막전 선발을 맡길 때도 특별한 시간을 골랐다.

지난 시즌 구리야마 감독은 2월 20일 오전 11시 11분 오타니의 개막전 등판을 발표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2월 20일은 나가시마 시게오 전 감독의 79번째 생일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가 나가시마 감독이 만든 현재 일본 야구의 인기를 물려받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또 투타 모두 재능을 보이고 있는 오타니가 ‘이도류(二刀流)’를 올해도 성공적으로 선보이길 바라는 마음도 더해졌다. 그는 “보통 선수는 하나만 하면 되지만, 오타니는 두 가지 일을 잘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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