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휴전 잠정 합의에도 유혈사태 격화…하루새 200명 가까이 사망

입력 2016-02-22 07:1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시라아 중부 도시 홈스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한 사건 현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AP뉴시스

시리아 중부 도시 홈스의 친정부 구역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62명이 목숨을 잃고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는 러시아의 공습 등으로 50명이 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숨지는 등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잇따랐다.

영국 소재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께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 주민이 거주하는 홈스의 알자흐라 중심부에서 두 건의 연쇄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알라위파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해 있는 시아파의 소수 종파다.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5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SOHR가 밝혔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추정되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홈스는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해 온 지역으로 그동안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겨냥한 자살 폭탄, 박격포 등의 공격이 여러 차례 벌어진 바 있다.

이날 오후에는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있는 시아파 사원 사이다 제이나브에서는 IS의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62명이 숨졌다. SOHR는 사이다 제이나브 사원에서 2건의 자살 폭탄 공격을 포함한 4건의 연쇄적인 공격이 있었다고 설명했으며 IS는 이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군에 의한 유혈사태도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주변을 에워싸고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SOHR는 지난 24시간의 정부군의 포격과 러시아의 공습, 전투로 알레포 주변부에서만 IS 대원 50여 명이 죽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또 알레포 외곽에 있는 18개 마을을 장악했고 이 마을들은 알레포시와 IS 최대 거점인 락까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곳이라고 SOHR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5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