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신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지난달에는 0.2% 상승했었다. 1월 종합 CPI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지속되는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세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는 상승 기조에 올랐다고 보이며, 또한 상당히 넓은 범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에 아직 여지가 있음을 설득할 수 있는 더 이상의 근거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월 종합 CPI는 0.1% 하락, 근원 CPI는 0.2% 상승으로 예상됐다.
1월 종합 CPI는 전년 대비 1.4% 상승, 전달의 0.7% 상승에서 성장이 확대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201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1월에는 월세와 의류, 의료비, 자동차값이 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