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엔화 강세...미국 물가지표 호조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 고조

입력 2016-02-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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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5시 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64% 하락한 112.57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42% 내려 125.30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엔화 가치는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장의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개선 조짐보다는 시장 혼란에 주목,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엔화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엔화는 이날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강세였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4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엔화는 올랐다. 전체 CPI에서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최근 몇 주 동안 계속되고 있는 시장 혼란 속에서 엔화가 가장 혜택을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엔화 가치 상승에 대비한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엔화가 연말까지 15% 이상 하락할 것이란 예상을 재차 나타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제니퍼 베일 채권 부문 책임자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 속에서는 자금이 경상흑자국 중 가장 유동성이 높은 통화로 흐른다. 바로 일본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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