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페인ㆍ체코, 맞붙고 싶은 상대…3월 월드컵 예선이 먼저”

입력 2016-02-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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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울리 슈틸리케(62)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가 스페인, 체코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맞붙고 싶은 상대다. 그러나 이런 경기는 마케팅 등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언론에 많이 보도됐는데 악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강팀과 평가전에 대해 “6월 평가전에 앞서 3월에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당장 치러야 할 경기만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분데스리가 등에 진출한 해외파 선수들은 좀처럼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3월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를 줘야 하지만, 이동거리 때문에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주부터 이어지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경기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며 기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모두 볼 것”이라며 “K리그 개막일이 일본, 중국보다 1~2주 늦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게 충고를 했다. 그는 “올림픽 본선에 나섰지만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박용우, 권창훈, 김현 등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올림픽 본선에서 힘든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해야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매주 점검할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 다음 단계가 A대표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전 확보가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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