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와 외국인의 공세에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의 사자에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전환됐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는 실망감이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31%(5.83포인트) 내린 1882.47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시는 소비주와 금융주의 강세와 중국 증시의 회복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에 비해 1.39% 오른 1만6196.4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1.65% 상승한 1895.58을 나타냈다. 이밖에 나스닥은 2.27% 상승한 4435.96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사우디와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실망감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1.36% 하락한 배럴당 29.0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35% 하락한 배럴당 3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이 홀로 분투하고 있지만 지수 상승으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280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억원, 194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이 1.52%로 가장 큰폭으로 상승중이고, 전기전자, 의약품, 의식료업도 상승세다.반면 철강금속, 통신업, 건설업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전력이 2.25%로 가장 튼폭으로 상승 중이고, NAVER 1.91%, SK하이닉스 1.90% 오르고 중이다. 반면LG화학은 0.68%, 삼성생명 0.4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대비 0.53%(3.34포인트) 하락한 631.61에 거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235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세다. 통신장비가 1.71%로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섬유/의류도 1%대로 오르고 있다. 반면 건설은 0.08%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가 각각 1.13%, 1.17% 로 상승중이고, CJ E&M도 1.04% 오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0.21% 하락세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220.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