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소폭 오르는 등 점차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만6054.43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37% 오른 1297.01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장 초반 전날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증시 랠리에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최대 연기금인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이 채권을 매도하고, 주식을 사들이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GPIF가 일본의 마이너스가 금리가 본격 적용되는 상황에 맞게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GPIF는 지난 2014년 10월 말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채권 비율을 60%에서 35%로 낮추고, 주식은 12%에서 25%로, 외화는 11%에서 15%로 끌어올리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아그리콜은 GPIF의 자국 채권 비중이 향후 25%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현 채권 비율 목표치보다 10% 포인트 더 줄어드는 것이다.
도쿄 소재 크레디아그리콜의 오가타 가즈히코 애널리스트는 “일본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자 GPIF는 그들이 해왔던 투자에 대해 계속 진행할 것인 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됐다”면서 “GPIF는 앞으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매입 등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공조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과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이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원유시장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 국제유가가 1.1% 급등하며 배럴당 30달러 선을 회복했다.
특징종목으로 소프트뱅크가 15.91% 폭등했다. 회사는 전날 5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주식의 14.2%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