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주가 하락에 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5000억 엔(약 5조3052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14.2%를 매입한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3년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인수한 이후로 회사 주가가 최저치까지 떨어지자 손정의 회장이 특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후 소프트뱅크는 보유 현금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5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비용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현금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2조8000억 엔이며 총 부채는 12조3000억 엔이다. 고테라 히로에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지금이 주주 환원에 있어서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포트뱅크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28% 떨어졌다. 글로벌 통신제국을 꿈꾸며 2013년 야심 차게 인수한 스프린트가 부진을 겪는 것이 소프트뱅크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자사주 매입 소식이 나오기 전 회사 주가는 5.67% 급등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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