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은 14일(현지시간) 작년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가 전년도보다 4% 증가한 1만2명이었다고 밝혔다.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프간 정부군과 반군 탈레반의 교전으로 인한 민간인·비(非)전투원 사상자가 지난해 더 증가해 354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745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일어난 차량 폭발 테러로 한 민간인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사망자 수는 전년도보다 4% 줄었지만, 부상자 수는 9% 증가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사상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사상자 가운데 여성은 10%, 어린이는 25%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비해 여성은 37%, 어린이는 14% 각각 늘어난 수치다.
UNAMA는 "2015년은 우리가 2009년부터 기록해온 이래 민간인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자 가운데 62%는 탈레반을 포함한 반군의 공격, 17%는 정부군의 공격, 나머지 2%는 아프간에 잔류하고 있는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UNAMA는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