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진료발효 오너일가 53억 배당 두둑

입력 2016-02-15 09:00수정 2016-0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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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돋보기] 진로발효가 올해도 1000원이 넘는 고배당 정책을 이어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금리 시대의 훌륭한 투자 대안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오너 일가 배불리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로발효는 201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1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82억7500만원이며, 시가배당율은 3.2%다.

진로발효는 안정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적인 회사다. 지난 2008년 이후 2011년의 사례를 제외하면 주당 1000원이 넘는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실적의 가시성이 높아 향후에도 이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너의 지갑도 넉넉해지고 있다. 고 장봉용 전 진로발효 회장의 부인 서태선 이사는 현재 이 회사 주식 27.39%(206만94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녀 진혁씨와 진이씨는 각각 나란히 18.26%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번 1100원의 배당으로 이들 오너 모자가 챙기게 되는 금액은 무려 53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태선 이사는 최근 몇년간 여성 배당부자 10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기간에 상위권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이명희 신세계그릅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생 기원씨 등 대기업 오너 일가가 포진해 있다.

한편, SK증권은 지난해 12월 진로발효에 대해 안정적 실적에 배당도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신규편입)’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4만1000원을 내놓았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국산원료가 많이 투입되는 4분기는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가운데 내년 주정시장 성장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하며, 원가하락, 안정적인 판관비에 힘입어 이익 증가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소주시장 경쟁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내년에도 주정 소비량 증가가 예상되며, 시장점유율 1위인 진로발효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주시장 성장에 따른 주정매출 증가, 원가율 하락, 안정적인 판관비율 등의 모멘텀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229억원(전년대비 +12.1%)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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