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간분석]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WTI 4.7%↓

국제유가는 지난주(2월 8~12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따른 증시 급락 등으로 유가는 지난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 들어 감산 기대로 폭등했다.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 등 불안 요소는 남아 있어 추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3% 폭등한 배럴당 29.4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여전히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4.7% 하락했고 올 들어서는 21% 떨어졌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11% 뛴 배럴당 33.36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그러나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는 2%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을 보도한 것이 12일 유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신문에 따르면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모두가 동참한다면 OPEC 회원국들은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회복에 도움이 됐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는 439개로 전주 대비 28개 감소했다. 이는 8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번 주는 1주일간의 긴 춘제(설날) 연휴를 마치고 복귀하는 중국 금융시장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거나 증시가 지난주 일본과 홍콩증시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면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과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지표도 이번 주에 발표돼 원유 등 글로벌 금융시장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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