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이틀째 하락세…H지수 7년만에 최저

입력 2016-02-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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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항셍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자본이탈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금융주 수익성 악화가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발목을 잡았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22% 하락한 1만8319.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주가 추이를 종합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지수는) 1.99% 떨어진 7505.37로 마감했다. H지수는 장 마감 1분 전 7500선이 무너지며 7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증시가 춘제(설) 연휴로 휴장인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H지수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너스 입 퍼스트상하이증권 전략가는 “시장의 다음 초점은 다음 주 중국 증시 개장에 있으며 중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종합한 MSCI올컨트리월드인덱스는 전날 지난해 5월 고점 이후 20% 빠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잭슨 웡 화롱인터내셔널증권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여건이 악화하면서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패닉에 따른 매도세까지는 아니었으나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만한 긍정적 촉매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불안이 고조되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HSBC는 2.8% 떨어졌다. 텐센트는 1.9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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