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D-2년] 올림픽 ‘금빛’ 기대주는?…스켈레톤 윤성빈ㆍ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등

입력 2016-02-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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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스위스 생 모리츠에서 끝난 2015-20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윤성빈이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다.

윤성빈(22)은 지난 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 모리츠에서 막을 내린 2015-20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 스켈레톤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2분 18초 27로 우승을 차지했다. 6년 연속 월드컵 랭킹 1위,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한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를 0.07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대 진학을 준비하던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 3년 반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2년 6월 체육교사의 권유로 썰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강광배 교수의 선택을 받은 윤성빈은 3개월의 훈련을 받은 뒤 그해 9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스타트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12위에 오른 뒤 2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3차 대회 동메달, 4·5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동메달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고, 결국 7차 대회에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대회 주최 기관인 IBSF는 “윤성빈이 역사를 새로 썼다”며 극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윤성빈의 금메달 획득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강점이던 스타트 기술을 더욱 가다듬은 윤성빈은 앞으로 남은 국제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나갈 전망이다. 아직 20대 초반인 점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썰매는 트랙에 대한 적응도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 중 하나다. 그는 곧 완공될 평창 트랙에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보다 트랙을 완벽히 이해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빛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윤성빈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한국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국가대표 원윤종(31), 서영우(25)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사상 첫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스켈레톤, 봅슬레이와 함께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에서 심석희(19), 최민정(18) 등의 활약이 펼쳐지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빙속여제’ 이상화(27), 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24) 등이 건재한 모습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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