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 11일 출국 “책임질 각오로 던지겠다”

입력 2016-02-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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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승환이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34)이 출국 전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다른 선수보다 더 집중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 그는 오는 18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고, 그 전에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오승환은 “미국은 일본보다 좀 더 멀다 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면서 “어제 짐 싸면서 ‘이제 가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대해 “팀 적응이 가장 큰 목표다. 감독님과 단장님 모두 팀 화합과 팀워크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국 프로무대를 호령했던 오승환은 2014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해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그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야구팬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벌금형과 KBO의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지난달 12일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 계약을 하며 미국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최근 팬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큰 무대로 가고, 좋은 모습을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승환은 “지금의 구종을 더 가다듬겠다”면서 “아직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해보지 않았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포수와 상의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나설 수도 있다. 이에 오승환은 “마무리투수와 똑같은 느낌으로 하겠다. 내가 등판할 때가 9회라고 생각하고 책임질 각오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 큰 경기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챔피언이 되보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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