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과잉 장기화 우려에 5거래일 연속 하락...WTI 1.8% ↓

입력 2016-02-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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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9센트(1.8%) 떨어진 배럴당 27.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센트(1.1%) 오른 배럴당 30.6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신흥국의 경제 침체 등에 따른 수급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장중 한때는 27.2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개한 2월 월례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인식을 나타내자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매도를 자극했다.

일각에선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국 하원 의회 증언 발언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언급, “미국 경제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완만한 긴축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는 것으로, 원유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원유 매도를 자아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오전에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발표 직후 수급 개선 기대감에 한때 WTI 가격은 배럴당 29달러 대를 웃돌았지만 매수세는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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