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북한 핵무기 10~20개 보유”

입력 2016-02-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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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안 파인스타인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은 9일(현지시간) 상원 정보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플루토늄형과 우라늄형 핵무기 10~2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미국 정보 기관의 비공개 보고를 받는 입장에 있는 만큼 그의 증언은 미국 정부의 최신 데이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전문가 그룹은 지난해 2월 시점에 북한 핵무기가 10~16개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같은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영변 실험용 흑연 감속로(원자로)를 재가동시킨 후 상당한 기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이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대한 것도 확인됐기 때문에 북한이 추가 핵무기 보유 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9일 국방 예산 관련 기자 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핵무장한 지역 강국”이라고 천명, 러시아, 중국에 이어 위협적이라며 강한 경계감을 표명했다.

북한은 2013년 4월에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한 이후 실제로 운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사용 후 핵연료를 꺼내 재처리 작업을 할 필요가 있는데, 북한이 이미 이러한 작업에 착수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1월 핵 실험에 관해 수폭 실험을 성공시켰다고 주장하는데에 대해서는 “폭발 규모가 너무 작다”며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한편 전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정보 특위 청문회에서 “핵 실험과 2월 7일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사일 수출 등을 위한 선전 의도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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