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 투매세에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115.75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상승한 1.11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9.51엔으로 0.69%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5만1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19만명을 밑돌았으나 실업률은 4.9%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간당 임금도 올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커졌다. 이에 5일에 이어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유럽증시도 3%가 넘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대표 유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지난해 11월 30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에 달러ㆍ엔 환율은 장중 115.20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