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금리인상 시나리오 수정되나…옐런 ‘입’에 쏠린 눈

입력 2016-0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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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일~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59% 내린 1만6204.9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0% 밀린 1880.0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4% 떨어진 4363.14에 마쳤다.

이번 주에는 춘제(설날) 연휴로 중국 증시가 5일간의 휴장에 들어가는 등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한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시를 좌우할 만한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이에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가늠할 수 있는 재닛 옐런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각각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등에 발언한다.

지난 5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엇갈리면서 해석 여지를 남겨 연준의 정책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전달보다 15만1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증가 건수(29만2000건 수정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 19만건 증가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하지만 실업률이 4.9%로 떨어졌고,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대비 2.5% 상승하는 등 고용의 질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특히 실업률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 개선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에 일각에서는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이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고용 발표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이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줄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4회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연준의 당초 시나리오가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에 옐런 의장이 어느 지표에 무게를 두고 정책 행보에 나설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10일과 12일에 각각 예정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주목된다.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비둘기파며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중도파다. 지난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엇갈린 발언을 내놓아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아예 반영하고 있지 않다. FF 선물시장의 12월 인상 확률도 44%에 그친다.

이 밖에 주요 기업 실적발표도 주목된다. 8일 해즈브로와 로우스, 9일 디즈니와 코카콜라, 10일 트위터와 테슬라, 11일 AIG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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