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는 회사의 노력과는 별개로 주주들의 자산가치 보호를 위한 자구방안을 제시했다. 주주들에게 공매도 대응에 함께 참여해 기업가치를 보존하자는 일명 '크라우드' 방식의 공매도 대응법인 셈이다.
토비스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등 주주들의 자산가치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매도 추이에 큰 변화가 없자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의 자구노력을 요청했다.
토비스는 5일 자사 홈페이지(www.tovism.com) 공지를 통해 "개인 주식을 대여(대차)하는 것은 엄연한 주주의 권리이지만, 공매도 세력이 이를 악용하며 소액주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식 대차 서비스 해지를 요청하거나, 대차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증권사로 보유주식을 이관해 주시는 작은 노력이 기업 가치를 살리고 주주 자산보호를 위한 방도가 될 것"이라며 주주들의 노력을 요청했다.
작년 2월 3일 2637주에 불과했던 토비스의 공매도 거래량은 1년이 지난 현재(2월3일 기준) 누적 공매도 총량이 370만주를 넘어섰다. 주가는 공매도가 늘면서 하락해 지난 해 2월 3일 종가 1만975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2월 4일 종가 기준) 7900원대로 40% 이상 하락했다.
토비스 공매도 비중은 지난 해 3월10일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이후 공매도 빈도가 차츰 늘면서 작년 12월 한 달간은 3일에 한 번 꼴로 공매도 비중이 총 거래량의 10%를 넘어섰고, 지난 1월 8일 공매도 비중은 18%에 육박했다.
커브드 모니터를 주력제품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업계에서 인정받아 온 토비스는 지난 해 2014년 매출액 6095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최고점인 2만4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급격히 늘어난 공매도 세력 개입이 1년 넘게 지속되며,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1998년 9월 설립된 토비스는 산업∙게임용 모니터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으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