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거래일에 불과한 연휴 기간이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역시 하루 사이에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주식을 팔고 갈 시점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5일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회복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미국 달러 강세 진정→ 국제 유가 반등 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체감 코스피는 174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며 "결국 원화가치 하락이 진정될 경우 외국인은 지금 보다 더 낮은 가격대에서 주식을 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기존 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현재 코스피의 공매도 수량과 금액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점 수준까지 급등한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와 같이 증시의 할인율이 하락(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 하락)하고, 기업의 이익전망치가 하향 조정(미국 경기둔화)되는 국면에서 최대 PER(주가수익비율)은 11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PER이 10.6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최대 PER을 적용 시 코스피 지수는 198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팔고 갈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