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6일 엘리자베스여왕(1926.4.21~) 재위 64년 영국 최장기 군주

입력 2016-02-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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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지도자다. 1926년생이니 올해 90세인데, 여전히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국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7%로 ‘가장 위대한 영국 여왕’ 1순위에 꼽혔다.

1952년 2월 6일 즉위한 엘리자베스여왕은 영국의 최장기 재임 군주다. 고조모 빅토리아여왕(1819~1901)의 63년 7개월 2일(1837.6.20.~1901.1.22.) 재임 기록을 지난해 9월 9일로 넘어섰다. 재위 60년이었던 2012년 ‘Diamond Jubilee’(다이아몬드 주빌리)에는 영국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아버지 앨버트가 윈저 왕가의 차남이어서 엘리자베스는 원래 왕위와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에드워드 8세가 재위 1년도 되지 않아 미국여성 심프슨과 결혼한다며 왕위를 포기했다. 그래서 동생 앨버트가 조지 6세로 왕위를 계승했는데, 1952년 2월 6일 타계하는 바람에 해외 여행 중이던 엘리자베스 공주가 급거 귀국해 왕위를 계승했다. 대인기피증이 심했던 조지 6세가 말더듬증을 극복하는 과정은 ‘킹스스피치’(2010년)라는 영화에 잘 묘사돼 있다.

이렇게 ‘운명적으로’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의 재위기간에 40개 이상의 영국 식민지가 떨어져 나갔고 교황도 6명이나 교체됐다. 여왕이 ‘최악의 한 해’라고 했던 1992년에는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앤 공주가 모두 이혼하고 윈저궁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는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은 13세 때 만난 첫사랑이었다.

후계 1순위는 찰스 왕세자이지만 이미 올해 68세여서 영국 언론은 2순위인 윌리엄 왕세손에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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