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분식회계 여파에 적자 예상폭 7조로 확대

일본 도시바가 4일(현지시간) 분식회계 여파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급증으로 오는 3월 마감하는 2015 회계연도 적자 예상폭을 7100억 엔(약 7조2275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당초 이번 회계연도에 5500억 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전과 반도체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급증하고 전력ㆍ인프라 부문 채산성이 악화해 적자 예상폭이 확대됐다. 이는 시장 전망인 5055억 엔 순손실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 전망은 전년보다 7% 감소한 6조2000억 엔으로 동결했다. 영업손실 전망치는 4300억 엔으로 기존 전망보다 900억 엔 확대됐다.

도시바는 지난해 7년간 순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됐다. 이후 무로마치 마사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감원은 물론 PCㆍTV사업 재편성 등 회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시바는 이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 수익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과 개발 기종 축소 등 새 구조조정안도 내놓았다.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간 매출은 4조4216억 엔으로 전년보다 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295억 엔으로 전년 동기의 2017억 엔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도 4794억 엔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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