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을 가다] 내실경영 일궈낸 김학송 사장, 올해 화두는 ‘국민안전’

입력 2016-02-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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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와 경영방향을 밝히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

3년째 도로공사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학송 사장의 그간 경영 화두는 ‘부채 감축’이었다.

김학송 사장은 취임할 당시인 2013년 도로공사의 부채비율이 93.95%, 부채가 25조8617억원에 이를 만큼 상황이 급박했다.

김학송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부채 감축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6조4000억의 부채 감축을 위한 3개년 계획도 발표했다.

이후 김학송 사장의 경영 아래 3년차를 맞이한 공사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적극적인 부실지분 매각과 해외출자회사 정리로 부채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공사는 올해 행담도휴게소를 운영하는 행담도개발의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특히 공사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장부가격의 1.6배가 넘는 160억원에 지분을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진한 사업의 정리도 부채 청산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11년 첨단 유지관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미국에 KESTA라는 교량점검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2012년 중국의 요청으로 국내 휴게소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휴게소를 운영하는 4개 회사에 출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재정부담을 인식한 김학송 사장은 KESTA에 대한 공사의 출자지분을 지난해 6월 정리했다.

중국 휴게소 4개 법인은 지난해 8월 매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7년간 유찰되었던 KR산업의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해 한해에만 2조4조원의 부채를 줄였고 부채비율도 88.24%로 낮아졌다.

또한 경영여건이 개선되면서 공사의 S&P 국제 신용등급이 지난해 10월 상향조정(A+ →AA-)됐다. 기존의 무디스 신용등급도 Aa3로 양호한 상태다.

이같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김학송 사장은 이제 공사에 새로운 경영목표로 ‘국민안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학송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국민안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공사가 지켜야 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국민안전·서비스혁신·미래성장·상생협력 등 4대 경영방침을 통한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취임 3년 차 경영목표로 국민안전을 새롭게 제시한 것은 “지난 2년간 펼쳐온 국민생활과 밀접한 혁신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학송 사장은 청년창업매장 등 국민의 눈으로 추진한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는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곳에서 도출된 과제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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