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나스닥 약세 지속에 혼조 마감…다우 1.13%↑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났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세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64포인트(1.13%) 상승한 1만6336.6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50포인트(0.50%) 오른 1912.53을, 나스닥지수는 12.71포인트(0.28%) 떨어진 4504.2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유가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이날 최대 1.9% 급락해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 대비 1% 후반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지표 부진으로 미국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 영향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급증에도 폭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79만 배럴 늘어난 5억2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0만 배럴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1930년 이후 처음으로 5억 배럴을 돌파한 것이다. 그러나 원유시장은 달러 움직임에 더 주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8% 폭등한 배럴당 32.2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7.1% 뛴 배럴당 35.0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회복에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반등을 주도했다. S&P지수는 장중 1.6% 하락하고 다우지수도 200포인트 빠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대폭 만회했다. S&P500에너지업종지수가 3.97% 뛰었다. S&P500원자재업종 지수도 3.33%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존 커널리 LPL파이낸셜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고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도 줄였다”며 “이에 유가가 올랐으며 이날 증시는 원유시장이 좌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는 호조였지만 미국 경제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 민간고용은 20만5000명 증가로 전달의 26만7000명(수정치)에서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인 19만5000명을 웃돌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월 서비스업지수는 53.5로 전월의 55.8(수정치)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55.1을 밑돌았다. 또 지수는 지난 2014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 주가는 3.8% 급락해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홈데포가 1.2%, 월마트가 0.9% 각각 하락하는 등 소매 관련주는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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